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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s living style/[John's 필독 도서]

[신간도서] 브로커, 업자, 변호사 그리고 스파이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게 아니다. 모르는 것이다."

개개인에게 조금씩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글귀입니다.
제게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것은 알지만, 짐작한 것보다 많은것이 있을것이다"로 해석되어 보이는군요.

책 제목으로부터 가장 신경쓰이는 단어인 "스파이", 정보를 훔치거나 파괴하는 등의 이윤의 목적을 가진 집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영화 속 스토리를 연상케 하는 내용들이 서술되어 있거나,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등 분명 지루하지 않을듯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그런 책으로 느껴집니다.

예전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봤던 책 중 세계 해커들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스토리 상에서 조금씩 기술적인 내용들을 전달해 줬던 재미난 책이였지요. 이번 소개 하는 책도 그러한 책이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아래는 옮긴 글입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다. 모르는 것이다”
비즈니스 전쟁의 비밀스런 세계에 대한 거침없고도 놀라운 진실
출간 즉시, 미국 경제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의 대표적 저널리스트 이먼 제이버스의 화제작

오랫동안 백악관 출입기자로 활동하며 미국의 대표적 저널리스트로 알려져 있는 이먼 제이버스의 화제작 『브로커, 업자, 변호사, 그리고 스파이 Broker, Trader, Lawyer, Spy』가 마침내 국내에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산업스파이들과의 밀착취재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미처 몰랐던 스파이 산업의 역사와 실체에 대해 철저하게 파헤친 책으로, 국제 비즈니스에서 스파이들이 가지는 위험한 힘을 들여다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월스트리트 저널><보스턴 글로브> 등 주요 언론들은 책이 출간되자마자 서둘러 책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전세계적인 스파이 산업에 대해 이토록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각 기업과 국가의 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기사는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최근에는 중국의 석유산업 관련 정보를 미 기업에게 넘기려 했다는 이유로 중국이 미국의 ‘산업스파이’에게 8년형을 내려 양국간의 산업스파이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기업과 국가의 핵심기술과 정보의 유출은 계속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미 치열한 정보전쟁의 서막을 올렸다.
오늘날의 세계 경제는 기업 스파이의 세계라는 어두운 측면을 가지고 있다. 첨단 기술, 오래된 속임수와 조종의 기법, 뛰어난 재능을 이용하여 스파이들은 세계화된 비즈니스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 그들은 시장을 통제하고 가격을 결정하며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세계 최대 기업들의 자료와 정보의 흐름을 관리한다.

스파이 산업은 세계 거의 모든 산업에 촉수를 뻗치고 있다. 첩보회사들과 그들이 고용하는 스파이들은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고, 개인을 미행하며, 집과 회사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첨단 위성을 이용하여 시설을 감시하고, 복잡한 사기와 속임수의 계획을 짜고, 이메일을 해킹한다. 특히 정부의 정보기관에서 훈련받은 스파이들은 민간 기업 환경에서 유용할 온갖 기술들을 습득한다. 감시, 비밀 작전, 외국의 거리에서 인파에 자연스럽게 섞이는 능력 등등. 스파이들은 투자회사, 경쟁사를 감시하려는 기업, 거액이 걸린 소송을 진행하는 변호사, 적대적 인수를 하려는 기업 등에 자신들의 서비스를 판다.

이 산업은 기발하기도 하지만, 국가 간이나 기업 간에 쉽게 충돌이 일어나는 이 세계에서 중요한 도덕적, 법적 질문들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통해 기업을 비롯한 많은 산업조직들은 스파이 산업의 놀라운 위력과 실체를 확인하고 그것을 통해 세계 경제가 갖고 있는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인터뷰를 통한 사실적인 스토리, 긴박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소설적 서스펜스는 읽는 이들에게 또 다른 읽을 거리와 재미를 선사하고, 스파이 산업의 오랜 역사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간 인문학적인 시각의 접근 역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갈 것이다.

최근의 현상이 아닌 오랜 역사를 지닌 스파이 산업 브로커, 업자, 변호사, 그리고 스파이가 함께 벌이는 비밀전쟁 기업 간의 경쟁은 시장 점유율과 분기별 성과를 넘어서기 마련이다. 경쟁하는 두 기업은 감정싸움과 같은 투쟁도 마다하지 않는 법이다. 세계적인 초콜릿 기업 네슬레와 미국의 캔디 대기업 마스 역시도 그랬다. 둘 중 한쪽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 상대방으로부터 빼앗아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두 회사 사이의 경쟁은 전 세계적인 것이었고, 특히 포장 음식과 애완동물 식품, 무엇보다도 그들 회사의 대표격인 초콜릿을 아우르는 것이었다.

로알드 달(Roald Dahl)의 유명한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에는 네슬레와 마스 사이에 일어났던 일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있다. 할아버지 조(Joe)는 주인공 어린이 찰리에게 초콜릿은 정직하지 못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 다른 초콜릿 제조업자들이 웡카 씨가 만드는 훌륭한 캔디들을 보고 점점 더 질투가 나서 스파이들을 보내 웡카 씨의 제조법을 훔치기 시작했단다. 스파이들은 평범한 노동자들인 것처럼 꾸미고 웡카 씨 공장에 일자리를 얻고는 특정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정확히 알아낸 거란다.”

이 이야기에서 윌리 웡카는 지극히 충성스러운 움파룸파(Oompa-Loompa)들만 고용함으로써 스파이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나 네슬레는 수십만 달러를 사용하여 뛰어난 위기 해결사, 베테랑 비밀경호국 요원, 전직 경찰들을 고용해 자사의 신제품 초콜릿 볼에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알았다. 역시 짐작한대로 경쟁 회사인 마스에서 꾸민 일이었다. 네슬레도 곧 전면전에 돌입했다. 2년 전 마스가 네슬레에게 행한 것과 같은 종류의 공격, 즉 언론, 소비자 단체, 규제 당국 공격을 시작했다. 사립 탐정, 베테랑 비밀경호국 요원, 영향력 있는 홍보 중역, 인맥 넓은 로비스트, 국제적인 대기업들은 겨우 5센티미터 정도 되는 초콜릿 볼의 운명을 놓고 국제적인 비밀 전쟁을 벌이게 된다.

초콜릿 전쟁은 다수의 전투 참가자들과 전투 지역은 달라졌지만 전술은 비슷한 채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민간 첩보 산업의 창시자라 불리는 앨런 핑커턴에서부터 재계의 거물, 전직 대통령, FBI 요원, CEO, 회계사, 냉전시대의 베테랑 스파이들을 거치며 이어진다. 이먼 제이버스는 이 흥미롭고 파격적인 소재를 훌륭하고 읽기 쉬운 이야기로 엮어내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첩보 회사는 이제 공개되어할 때다. 민간 스파이 산업은 대체적으로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산업으로 남아 있지만 오늘날의 기업에게는 점점 더 중요한 사업 방식이 되고 있다. 지난 몇 년은 세계경제에는 정보에 빠른 비즈니스맨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숙이 숨겨져 있고 훨씬 더 위험한 비밀들이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불안한 금융업자와 경영자들에게 있어 첩보 기술의 발달은 그들을 둘러싼 혼란스럽고 때로는 치명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할 만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와 정보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커지기 때문에 기업 첩보업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전 CIA요원으로 활동했던 이는 이렇게 말했다. “스파이 활동은 변하지 않는다. 전술은 인간 역사에서 여전히 그대로다. 하지만 기술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스파이들이 거두어들인 정보가 단지 소수의 많은 돈을 지불하는 대중에게만 건네지는 것은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오늘날의 워싱턴의 로비스트들처럼 첩보 회사도 공개적이 될 것을 제안한다.
“자유시장은 마찰이 없을 때 가장 잘 돌아가는데, 경쟁에서 마찰을 일으키는 큰 원인은 잘못된 정보다. 투자자와 기업 리더들이 상황의 진실을 알아 시장의 혼란을 없앨 수 있으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거래가 빨라지고, 가격이 너무 높거나 낮아지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제 첩보 회사는 공개되어야 할 때다.”

추천사
법원의 수많은 자료들, 활동 중인 스파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는 자본주의의 이면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기업스파이의 표적이 될 수 있고 스파이 산업의 세계에 발 담그고 있는 조직, 그리고 흥미진진한 스파이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워싱턴 포스트>
이 처음 듣는 충격적인 이야기들은 정부가 기업 스파이 문제에 좀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CEO들과 경영진들로 하여금 이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음을 이해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베테랑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면에 감춰져 있지만 널리 행해지고 있는 스파이 산업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공공의 논의에 불을 붙일 것이다.

<보스턴 글로브>
기업들의 이면에서 방해 공작을 행하거나 기업을 인수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보도한다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더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너무 늦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열심히 한 번 해보라.

<빌 모이어스 저널>
진행자 빌 모이어스

지은이 이먼 제이버스(Eamon Javers)

미국의 대표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의 워싱턴 특파원과 경제전문방송 CNBC의 기자를 거쳐, 현재 미국의 저명한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먼 제이버스는 주로 오바마의 백악관 행정과 미국 경제에 관련된 기사를 다루는 미국 최고의 기자로 칭송받는 저널리스트다. CNN, FOX 뉴스 채널, MSNBC, CNBC, BBC 등에서도 그의 얼굴을 자주 볼 수 있다.
2006년 공화당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Jack Abramoff)의 스캔들을 보도하여 저널리즘 분야의 최고 명문 사학 가운데 하나인 노스웨스턴대학교의 메딜언론대학원(Medill School of Journalism)으로부터 상을 받은 바 있다.

옮긴이 이유경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번역회사에서 근무했다. 트랜스쿨을 이수하고 현재 인트랜스 소속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